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ESTA로 90일 꽉 채우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도 되나요?” 하는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정답은: 가능은 하지만, 리스크가 높습니다. 특히 최근 1년 내 미국 체류 기간이 너무 길었다면 재입국 시 입국 거절 사례도 존재합니다.
ESTA의 기본 원칙
ESTA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통해 관광/상업 목적으로 최대 90일 체류를 허용합니다. 이후 출국한 뒤 다시 입국하는 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CBP의 판단에 따라 “거주 의심”으로 거절될 수 있습니다.
저의 실제 사례: 90일 체류 후 2주 만에 재입국 시도
2022년 10월~12월까지 LA에 머물고, 2주간 캐나다를 여행한 뒤 다시 LA로 입국하려 했습니다. ESTA는 유효했고, 항공권과 숙소도 있었지만 세컨더리 인터뷰로 넘어가 “당신은 미국에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구글 캘린더와 귀국 티켓을 보여주고 입국은 허가받았지만, 심사대에서 약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ESTA 재입국 시 주의할 점
- 📅 직전 체류가 길었다면, 최소 90일 이상 해외 체류 후 재입국 권장
- 🧳 “미국 거주 목적 아님”을 명확히 증명 (귀국 일정, 고용 증명 등)
- 📱 CBP는 SNS, 문자, 일정까지 확인할 수 있음
- ❌ 무계획/무예약 입국은 위험 – 숙소, 일정 필수
재입국 거절 실제 사례 요약
- 👤 한국인 A씨, 90일 체류 후 1주 만에 재입국 시도 – 입국 거절, 즉시 본국 송환
- 👩 일본인 B씨, 180일 중 160일 미국 체류 – CBP가 ESTA 남용으로 판단, 5년간 입국금지
- 👨🦱 유학생 남편 C씨, 배우자는 ESTA로 장기 동반 – “거주 의도”로 간주되어 거절
이럴 땐 ESTA 대신 B 비자 고려
단기 체류 목적이라 하더라도, 반복적 입국이 예정되어 있다면 B1/B2 비자 신청이 안전합니다. 특히 재택근무자나 프리랜서로 미국에서 일은 안 해도 장기 머물 계획이 있다면, ESTA보다 비자가 나을 수 있습니다.
결론: ESTA는 반복 사용에 한계가 있다
CBP는 입국자 패턴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합니다.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 체류 → 짧은 출국 → 재입국 루틴은 위험합니다. 저처럼 “한 번쯤은 통과되겠지” 하다가 불안한 입국심사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다음 방문 전 충분한 기간을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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