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병원 진료를 받고 나면 메일로 날아오는 청구서. 그 안에 적힌 ‘Facility Fee’ 항목을 보고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 진료비보다 더 비싸게 청구된 이 항목, 대체 뭘까요?
Facility Fee란?
Facility Fee는 ‘병원 시설 이용료’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즉, 의사의 진료비(Professional Fee)와는 별도로, 병원의 공간과 장비, 관리 인프라를 사용한 데 대한 요금입니다. 주로 대형 병원 소속 클리닉이나 외래 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때 부과되며, 일반 개원의 사무실에서는 거의 청구되지 않습니다.
왜 따로 청구되나요?
- 병원 소속이라 진료비 외에 병원 운영비까지 포함됨
- 의사 개인이 아닌 ‘병원’ 단위 청구 구조
- 장비, 검사 공간, 간호 인력 등의 간접비 반영
예를 들어, 똑같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도 ‘사설 의원’에서는 $120, 대학병원 외래에서는 ‘의사 진료비 $120 + Facility Fee $80’이 나오는 식입니다.
실제 병원 청구서 예시
항목 | 금액 | 설명 |
---|---|---|
Office Visit (Level 3) | $150 | 의사 진료비 (Professional Fee) |
Facility Fee | $95 | 병원 시설 이용료 |
Lab Collection | $25 | 혈액 채취 및 검사 준비 |
보험이 있으면 다 커버되나요?
미국 내 민간 보험(HMO, PPO 등)이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Facility Fee는 보험에 따라 일부 본인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공제액(deductible)을 초과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 비용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청구됩니다.
💡 팁: 진료 전에 "Facility Fee가 발생하나요?" 라고 미리 물어보는 것도 비용 예측에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한 Facility Fee 피하는 팁
- 사설 클리닉 우선 이용: 병원 시스템 소속이 아닌 독립 의원에서는 별도 부과 거의 없음
- 텔레헬스(화상 진료) 이용: Facility Fee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 많음
- Same-Day Surgery Center 확인: 일부 진료는 수술센터 이용 시 훨씬 저렴함
환불이나 이의 제기 가능할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병원에 항의하거나 보험사에 직접 이의제기를 통해 Facility Fee 조정 또는 일부 환불을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사전 안내가 없었거나, 단순한 상담이었음에도 과도한 금액이 청구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정리하며
Facility Fee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복잡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항목입니다. 이해 없이 진료를 받으면 예상보다 큰 비용이 나올 수 있지만, 구조를 알고 준비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병원 방문 때는 진료비만큼이나 Facility Fee 여부도 체크해보세요. 알면 피할 수 있는 비용,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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